닭을 먹고 싶다는 울 마님과 아이들..
근데 메뉴는 세가지..
백숙...닭죽...닭계장...흠미~*--)
내가 무슨 요리 신두 아니구 시리..이걸 어쩐다...
일단 닭을 마트에서 큰놈으로 잡아다 백숙용으로
옷을 홀랑 벗겨왔다.
윤기가 흐르는 저 자태...
일단 생각 한번 하고 차근차근 해 나가야쥐~~훗
통에다 좋은건 모조리...
물은 일단 넉넉하게...
황귀랑 마늘이랑 생강이랑 후추랑 대파와 인삼까지..거기다 술은 기본으로 뿌려주고
일단 백숙 용으로 모드 시작~
먼저 죽을 끓일 쌀을 불려 놓고...
한 쪽 불에 냄비 올려서 닭계장에 들어갈 대파를 큼직하게 썰어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.
이유인 즉슨 파의 매운내를 잠재우고 담백한 맛은 업~~누군가 그랬다 ㅋㅋ
데친 파 물은 닭을 끓이는 통에 붓는다..파를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국물이라도 파를 잔뜩 우려야지..요건 몰랐지~^^
푹 삶아진 닭을 설렁설렁 찟으면서 뼈 부위는 살이 있는 채로 남겨 두면서 옆에다 소금이랑 국물을 주며
뜯어 먹으라고 준다..그렇게 되면 백숙 먹는 재미는 똑 같으니까..단지 살이 별루 없어서 그렇지 ^^
남은 살을 잘게 찟여서 두개로 나누고..
참기름에 다진 마늘로 향을 내어 불린쌀을 보까보까~~
그렇게 오분을 볶다가 육수 넉넉 하게 붓고 찟은 닭의 반을 넣어
약불로 줄여 저어 주면 되고~~난 잘 하고 있고~~
항상 음식을 하면서 느끼지만...
음식은 내 생각을 그대로 닮는것 같다...
아무 생각 없이 하면 아무 맛도 안나고...우울한 맘으로 하면 음식도 우울해지고..
기쁜맘이나 좋은 맘으로 하면 더 없이 행복한 맛이 나느것 같다..그래서 적어도 음식 할때 만큼은 이 생각 저 생각
안하고 그저 이 순간만을 즐길뿐이다..
아~~ 닭...죽!!
노른자 한놈 빠뜨리고 참기름 살~짝..음...
요케 김치 올려 서 한 입 베어 물면~~ㅎㅎ
달군 깊은 팬에 기름 두르고 다진 마늘 볶다가 채 썬 양파 넣어 볶으면서 고추가루 넣어
윤기 좔좔 흐르면 육수 부어 아까 데친 파 넣어 폭 끓이면 닭계장이 된다..
육계장이든 닭계장이든 불필요한 고사리나 숙주 같은거 다 필요 없다..
고저 파만 넣고 끓여도 맛있는 계장이 된다..진짜다~!!
보라 ~~저 얼큰해 보이는 닭계장의 자태를.
모하나~어서 수저 들어야쥐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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